수세식 화장실 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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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민가의 화강실을 보면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짐작할수 있다』는 말이있다. 화려한 거실·「텔리비젼」·전축보다 현대가정에 더욱 필요한 것은 수세식 화장실이다. 당국에서도 연차적으로 모든 주택의 화강실을 수세식으로 고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래의수거식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고치는데 필요한 절차·공사내용·비용등을 알아본다.
정화조의 종류
수세식화장실에는 본래 일방류 수세식과 정화회 수세식이 있다. 방류수세식은 오물을 직접 하수구로 흘려보내 종말점의 오물 처리장에서 정화하는 것. 우리나라에는 이런 시설이 안돼 있으므로 수세식 화장실이라면 으례 정화조식을 가리킨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정화조는「플라스틱」제와 FRP제 (합성수지)·「콘크리트」각형·「큰크리트」= 원펙(조립식)의 4종류.「콘크리트」정화조는 공사과정이 번잡하고 견고하게 하자면 비용이 많이들어「플라슨틱」제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 새로개발된 FRP는「플라스틱」보다 튼튼하지만 값이 비싼 편이다.
완성품으로 되어있는 「플라스틱」정화조의 구조는 부패조와 산화조·여과조·소독조등 4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변기에서 유입구를 통해 부패조에 들어온 오물이 무기물로 부패해서 산화조에서 무해한 액체로 산화된 다음 여과조·소독조를 통과하는 동안 완전히 정화되어 유출구를 통해 하수도로 나가게 되는 것이다.
값은「플라스틱」정화조를 기준으로 15인용이 2만7천∼2만9천5백원, 20인용3만3천∼3만6천원, 3O인용 6만∼6만5천원 정도다.
개수공사
기존의 수거식화강실을 수세식으로 고치려면 일반적으로 ①정화조②하수도와의 연결시설③위생변기 ④화강실내부「타일」등이 필요하다. 변기는 재래식의 좌변기와 양변기(좌식)의 2종류가 쓰인다. 불「탱크」를 포함해서 좌변기의 값이 6천∼7천원, 양변기는 1만7천∼1만8천원정도다. 남자용 소변기는 4천원.
개수공사는 우선 화장실과 하수도의 중간 지점에 정화조를 묻을 땅을 파야 한다. 정화조의 크기는 15인용의 경우 직경 1백4㎝의 원동형에 높이가 1백63㎝이다. 정화조를 안정성있게 배치한 후 토관·PVC 혹은 노철관을 써서 유입구와 변기, 유출구와 하수도를 연결한다. 겅화조 윗부분에 뚫린 구멍에는 관을 세워 환기「팬」을 설치 해야한다. 여과조안에 쇄석을 넣고「탱크」에 물을 채운후 흙을 메우되 전월「맨홀」이 노출 되게하면 공사가 끝난다.
화장실 내장에 쓰이는「타일」은 바닥용「모자익·타일」이 평당 3천5백원, 벽면는 반자기「타일」이 3천4백∼8천원이다. 정화조·변기·「타일」·상하수도 연결 시설·공사를 합해 6만∼10만원은 필요 하다는 계산이다.
허가는 어떻게 되나
화장실을 개수 할때는 서울의 경우 구청 청소과(지방은 군청)에 정화조설치 신고를 해야한다. 공사전에 설 치 신고서를 내고 공사완공 후 준공신고서를 내면 검사 후 준공필증을 내준다.
정화조 허가를 낼때 유의할점은 ⓛ정화조를 도로상에 설치해선 안되고 ②1년마다 정화조를 청소해야하므로「맨홀」이 밀폐돼선 안되고 ③정화조에 환기시설을 해야하며 ④용량(예 27평주택 15인용)이 맞아야 하고 ⑥여과조엔 반드시 쇄석을 채워야 한다는 것 등이다.
당국은 올해부터 정화조의 1년1회 청소를 의무화 했다는 것도 알아 둬야할 사항이다. 청소비는 15인용이 6천5백원, 20인용이 7천원. <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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