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없어 도망가다 「호텔」서 추락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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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일상오1시30분쯤 서울 중구 인현동2가 73의1 풍전「호텔」 633호실에 들었던 정주영씨(31·관악구 신림1동 409의230)가 「커튼」을 이어 창문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다 6m아래 3층「베란다」에 떨어져 성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정씨는 지난달31일하오8시30분쯤 친구 3명과 함께 풍전「호텔」 5층 「나이트·클럽」에서 2만3천원어치의 술을 마신뒤 술값이 없어 혼자 인질로 잡혀있었다.
정씨는 평소 안면이 있던 「나이트·클럽」 종업원 이계선씨(32)를 통해 「호텔」방을 얻어 자정쯤 잠자리에 들었으나 다음날인 1일상오7시쯤 이씨가 올라가 보니 안으로 문이 잠긴채 「커튼」이 모두 뜯어지고 없었다는 것.
경찰은 정씨가 옷을 모두입고 주머니에 현금80원밖에 없는 점등으로 보아 술값을 내지 못하자 달아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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