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제품 생산업체 조업단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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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원면수입이 저조한 대신 면사의 수출은 호조를 띠면서 내수용 면사가 크게 달려 전남도내「메리야스」·양말·장갑등 면사제품 제조업체가문을 닫을 위기에있다. 30일 전남「메리야스」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도내 30여개 면사제품제조업체 가운데 90%가 하루 작업시간을 2∼3시간으로 줄이고 있고 나머지 10%는 사실상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
이같은 현장으로 예년 같으면 성수기를 앞두그 이미 시장에 나와있을 「메리야스」·면양말·장갑등이 올해 들어서는 「샘플」조차 생산되지 않고 있어 올여름 면사제품의 품귀와함께 값이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수용 면사가 품귀를 보인것은 미국으로부터 원면수입이 저조, 국내방직공장에서 생산되는 면사생산량이 적어진데다 그것마저 관세등 세금혜택이 많은 수출로 쏠려 내수용으로는 거의 공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남 도내의겅우 3O여개「메리야스」·양말·장갑제조공장에 3월분으로 면1백60곤이 배정 되었으나 29일 현재 1백40곤밖에 공급 되지 않고 있고1백60곤 전량이 공급된다 해도 도내 편균 성수기 수요량 4백50곤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더구나 면사 제품을 만드는데 70% 이상 필요한 38수짜리 면사는 방직공장에서 조금씩밖에 공급하지 않고 23·30수짜리만 공급해주기 때문에 광주시내6개 「메리야스」 공장의 경우 지난해 겨울까지 하루평균8시간씩 조업하던것이 2월부터 조업시간을 단축, 요즘에는 겨우 2∼3시간씩 가동하고 있다는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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