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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내놔" 블랙박스 피해 차량 뒷바퀴에 발 '쑥'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자동차 뒷바퀴에 일부러 발을 갖다대서, 보험금을 타낸 사람도 있었습니다. 블랙박스를 피하려고 뒷바퀴에만 발을 넣었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느긋하게 길을 걷던 남성이 갑자기 지나가는 차 뒷바퀴에 불쑥 발을 갖다 댑니다.

35살 박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서울 자양동 일대에서 세 차례에 걸쳐 보험금을 타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 씨는 고의로 사고를 내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찍히지 않도록 앞바퀴는 지나치고 뒷바퀴 밑에만 순간적으로 발을 넣었습니다.

[박00/피의자 :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다리를 많이 다치면 보험금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특히 박 씨는 보험금을 더 많이 타내기 위해 4년 전 다쳤던 오른쪽 발을 차에 밀어 넣었습니다.

그러나 심하게 부상을 당하진 않았고 가벼운 골절상만 입었습니다.

박 씨가 3차례 가짜 교통사고로 타낸 보험금은 모두 270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지난 2월 말 출소한 뒤 술을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병철/광진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출소하고 당일날 술값이 필요했고 그러다보니까 반 고의적, 반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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