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독일의 베를린과 구동독 지역인 드레스덴을 방문해 통일 독일의 발전상을 보면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시대적 사명일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은 물론이고 동북아 전체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4년 재외공관장 격려만찬’에서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이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포격 도발을 한 상황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드레스덴 구상’(인도적 문제 해결, 민생 인프라 구축, 동질성 회복 조치)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드레스덴 구상에 대한 언급에만 집중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외교의 역할과 도움이 중요하다”며 “공관장 여러분께서는 투철한 애국심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구상’은 외부 변수에 쉽게 흔들리거나 좌지우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