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범 첫 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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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각종 도범자들이 자수할 경우 불구속수사를 하라는 치안본부장의 지시가 있은 뒤 처음으로 23일 특수절도범 한백석씨 (34·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124의225) 가 서울서대문경찰서에 자수했다.
한씨는 73년2월부터 서울·부산등 대도시를 무대로 은행에서 돈을 찾아가는 손님들에게『고액권을 소액권으로 바꾸자』고 속여 접근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 나는 수법으로 3년간 1백20여 차례에 걸쳐 모두 3백60여만원을 훔쳐왔다는 것.
22일 하오 1시픔 서대문서에 자수한 한씨는『자식도 둘이나 있어 새살림을 차릴 마음이 있었는데 항상 경찰에 쫓겨 불안한 생활을 해오다가 당국이 도범소탕령과 함께 자수하면 처벌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듣고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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