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지킨다는 조건으로 포드, 일에 자료제공 약속-록히드 사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김경철 특파원】「록히드」사건에 관해 자료를 제공해 달라는 「미끼」(삼목)일본수상의 요청에 대한 「포드」미국대통령 답서의 내용은 ▲미연방 증권거래위원회의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간의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미일당국자간에 회합을 열 것 ▲일본측 법 집행 당국자가 비밀을 지키는 조건으로 미측 수사조사기관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 등으로 되어있다.
일본정부는 이 같은 「포드」대통령의 답서에 관해 12일 하오 3시 반부터 「록히드」문제 각료연락협의회를 열고 「포드」대통령이 제시한 비밀취급 조건을 받아들인다는 것 등 4개 항목의 기본방침을 결정했다.
이 방침에 따라서 일본정부는 법무성 간부를 미국에 파견, 실무적으로 「록히드」사건 자료를 입수하여 입수된 자료는 전부 봉인해서 귀국한 다음 검찰당국에 직접 인도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야당측은 『사건의 철저한 규명과 국회에 자료제공을 요구한 국회결의에 크게 위배한 것』이라고 반발, 정부측의 결정을 국회에서 문제삼기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