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5역 유임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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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당권은 3일 청와대연석회의에서 공화·유정회의 일부 기구개편과 운영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요직개편원칙을 확정했다.
공화당은 국회상임위원장과 당무위원겸직을 분리, 4선 이상 의원전원(12명)과 무임소장관을 당무위원으로 임명토록 하고 국회상임위원장은 3선의원 중에서, 상임위간사는 재선의원 중에서 인선하기로 했으며 유정회는 회장과 정책위의장을 분리하고 새로 운영회의를 신설했다.
유정회의 최고의결기구인 운영회의는 회장 정책위의장 유정회소속 국회부의장 무임소장관 원내총무 등 5명과 유정회가 맡을 4명의 국회상임위원장 등 9명으로 구성키로 했다.
공화당의 이효상 당의장서리 박준규 정책위의장 길전식 사무총장 김용태 원내총무 장경순 중앙위의장 등 5역과 유정회의 백두진 회장 이영근 원내총무는 유임통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한 고위소식통은 정일권 국회의장도 유임이 확실시된다고 말하고 『유정회의 정책위의장과 국회부의장직은 구태회, 박찬현씨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여당은 이번 인선에서 공화당당무위원과 국회상임위원장을 분리하고 정책기구를 보장함으로써 소속의원들의 참여폭을 넓히고 정책개발에 공화당과 유정회의 주기능을 두기로 했다.
공화당당무위원은 이효상(당의장·4선) 백남억 박준규(5선) 길전식 김용태 장경순 이병희 김종철 육인수 이병옥 오학진 서상린(이상 4선) 신형식(3선) 의원 등 13명이다.
이밖에 4선이 아닌 서울(장기영) 부산(김임식) 강원(장승태) 경남(성낙현) 등 4개 시·도당무협의회의장을 당무회의에 배석시키기로 했다.
공화당과 유정회의 상임위원장비율은 종래의 9대4를 그대로 유지하고 운영위원장직은 현행대로 김용태 공화당총무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화당이 차지할 8개 상임위원장은 3선의원인 장영순 윤인식 김주인 김유탁 문태준 김종익 김용호 김임식 민기식 김원태 오준석 양찬우 이병주 장승태 이종근 의원 등 16명 중에서 선정하게 된다.
다음은 공화·유정회의 기구개편 방향.

<공화당>
정책개발에 역점을 두기 위해 정책위 산하에 5개 상임연구소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정책위를 개편하고 당의 재정자립을 목표로 소속의원 및 당직자의 당비를 대폭 인상키로 했다.
5개 소위는 ⓛ정치·사회 ②안보 ③경제제1 ④경제제2 ⑥문화·교육 등으로, 위원장은 전문지식을 가진 소속의원 중에서 임명하고 위원은 4∼5명으로 하여 소속의원과 일부 학자를 발탁, 임명할 것이라고 박준규 정책위의장은 밝혔다.
개편안은 이밖에 무임소장관이 겸임해온 정책위부의장 및 정책연구실장을 분리하도록 했다.
한편 길전식 사무총장은 『당사무 조직에 대한 개편은 일체 없다』고 밝히고 『당무위원과 국회상임위원장의 월당비를 현행2만원에서 12만원으로, 소속국회의원의 당비를 1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또 일반당원의 당비납부는 올 상반기까지 30%, 연말까지 50%를 달성하고 77년 말에는 1백5만 전당원에게 당비를 납부시킬 계획이다.

<유정회>
유정회는 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정책위의장을 분리하고 9명으로 구성되는 운영회의를 신설하는 내용의 규약개정안을 확장, 오는 12일 전후해 있을 의원총회에서 채택할 계획이다.
3일 백두진 회장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한 규약개정안은 이밖에 ▲정책위부의장 1명을 2명으로 늘리고 ▲정책위부의장과 그가 겸임하던 정책연구실장을 분리하며 ▲정책연구실차장을 1명에서 약간명으로 하고 ▲국회대책위원회를 두는 것을 골자로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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