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공격시설 증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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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성턴2일합동】북괴는 지난 5년 동안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여 30일내지 90일 동안 주요남침공세를 지속할 수 있는 군사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무장지대(DMZ) 바로 북쪽에 서울을 거의 사정거리 안에 둔 50개소의 「콘크리트」포좌, 불과 몇 분 내면 초음속「미그」 전투기로 서울에 도착할 수 있는 대규모 군비행장 3개소를 새로이 건설했다고 미국 주간지 「뉴요커」가 지난 1월호에서 미정보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뉴요커」지는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로버트·셰플런」기자의 기사 『한국통신』에서 김일성이 아들 김정일에게 권좌를 물려주길 바라고 있다는 징조가 최근 부쩍 늘고있으며 만일 김일성이 아들에게 권력이양을 꾀할 경우 김정일이 이끄는 극단파와 수건정치 및 관료들 사이에 권력투쟁을 야기 시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김일성이 이 같은 권력투쟁의 결과에 대해 큰 우려를 느낄 경우 국민들의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기 위해 남침이라는 최종적인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지도 모르며 김일성이 새로운 전쟁을 도발한다면 소련이나 중공이 북괴의 패망을 원치 않기 때문에 북괴에 대한 새로운 지원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신념에서 그 같은 행동을 취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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