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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탕트」란 단어 더 이상 안 쓰겠다|힘을 통한 평화정책 추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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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일UPI동양】「포드」미대통령은 1일 앞으로 미·소 및 미·중공관계를 표현하는데 「데탕트」(화해)란 말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대신 그들과 『힘을 통한 평화정책』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포드」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의WCKT-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현재 군사적으로 강력하기 때문에 이 같은 힘만 계속 유지한다면 소·중공을 포함한 강대국들과 힘에 입각한 평화추구협상을 계속할 수 있으며 따라서 만들어낸 말인 「데탕트」란 단어는 더 이상 적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포드」대통령은 이 회견에서 또 다른 강대국들도 힘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미국은 현군사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러한 여건 하에서 모든 현실문제 전략핵무기감축 무역 과학문제 등을 다른 강대국들과 토의하겠다고 말했다.
「데탕트」란 단어는 「닉슨」행정부시절 소련과의 대결 아닌 새로운 협상정책을 표현하기 위해 처음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포드」대통령이 그의 정책용어에서 이 단어를 폐기한다고 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데탕트」정책은 「로널드·리건」씨가 「뉴햄프셔」주 예선에서 이를 비판하기 시작함으로써 주요 선거문제로 등장했다.
「리건」씨는 미국이 「데탕트」를 통해 소련에 「펩시·콜라」를 팔아먹은 것 외에 아무 것도 얻은 게 없다고 비난했다.
「포드」대통령은 이에 대해 즉각 반응을 보여 자기가 「데탕트」정책을 결코 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핵무기와 기타문제에 대한 협상을 포기한다면 세계평화가 위태로와질 것이라고 수차 반박해오다가 이날 드디어 「데탕트」란 단어사용을 종식한다고 선언했다.

<국무성관리 놀라>
【워싱턴1일UPI동양】미국무성관리들은 1일 「포드」대통령이 앞으로 소련과의 관계를 표현하는데 「데탕트」라는 용어를 사용치 않을 것이라는 돌연한 발언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국무성관리들은 그러나 「포드」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이 순수한 정치적 성명인지 혹은 소련과 중공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밝히는 성명인지에 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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