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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두, 1년뒤라야 도전기회 얻을듯|알리, "개런티 백만불중 2O%만 내몫"푸념|도장주들 『챔피언 양성』친목회 결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국내 「링」계는 유제두의 참패로 검은 구름속에 빠져 들었다.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인 김성준의 소매치기사건이 미처 가시기도전에 WBA「주니어·미들」급 선수권자인 유제두마저 어이없게 침몰해 모두가 이런 검은 구름속을 어떻게 벗어나느냐로 침통한 표정들이다.
그런데다 유제두의 「타이틀」을 잃어 분통이 터지는 터에 풍문일망정 「타이틀」매매설까지 나돌아 걷잡을 수없는 소용돌이에 말려있다.
어떻든 이 매매설은 꿈에도 있을수 없는 낭설이라는 것이 「링」계의 한결같은 중론으로 그발설의 근원은 유제두가 너무 어이없게 참패한데서 나온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지배적인 얘기다.
한편 유제두가 WBA「주니어·미들」급 정상에 재도전할수 있을까?
「와지마」에게 참패한 우제두는 이대로 쓰러지고마는 것일까? 최근「링」계는 이같은 화제가 끊일줄 모르고 있다.
그러나 유제두의 재기는 당분간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매니저」강석운씨의 말.
그것은 유제두가 이번 「와지마」와의「타이틀·매치」를 끝냄으로써 약정이 풀려 「챔피언」이 되기전의 과거와 같은 백지상태로 돌아갔기 때문.
따라서 실제로 유제두는 다시 출발해야할 처지에 놓여진 것이다.
이래서 강석운씨는 유제두가 과거처럼 WBA1위에 다시 올라 자동적으로 도전권을 얻는 방법과, 아니면 WBC로 방향을 전환하는 대책등을 모색중에 있는것.
그러나 WBA는 「와지마」가 우선동급1위 「카스넬리니」(아르헨티나)와 의무적으로 싸우게 되어있고 이승자는 또 하위도전자를 고르게 되어 있어서 적어도 유제두는 1년이 지나야 도전의 행운이 있을 수 있을듯.
또 WBC에도 일본의 국제「매치·메이커」「야마가다」(산현)씨를 통해 교섭할 예징인데 이를 위해 다시 도일, 결실을 맺어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일「벨기에」의 도전자 「쿠프만」을 5회KO로 눌러 세계「헤비」급「타이틀」을 방어한 「알리」는 『나는 「개런티」로 1백만 달러」를 받았으나 세금과 경비를 빼고나니 30만「달러」밖에 남지 않았으며 그중 10만「달러」를 「매니저」에게 주고나니까 내몫은 2O만「달러」뿐이었다』라고 기자들에게 푸념.
「알리」는 권투선수들의 수입금의 대부분을 징수해가는 세법을 『 「조·루이스」법』이라고 야유하면서 『이 법때문에 나는 1백만「달러」를 손에 쥐려면 5년이나 싸워야한다』고 불평했다.
30∼40년대에 갈색의 폭격기로 세계 「복싱」계를 휩쓴 미국의 「헤비」급 「챔피언」「조·루이스」는 「링」에서 물러난뒤 세금을 내지 못해 빛더미에 올라앉았었는데 『 「조·루이스」세법』이란 이때부터 나온것.
「알리」는 오는7월4일 「켄·노턴」과의 대결에서 1천만「달러」의 대전료를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P합동】
○…서울시내 「복싱」체육관장들이 주축이된 도장연합친목회가 지난15일 결성됐다.
서울시내 도장 31개중 27개 대표들이 모인 이친목회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모두가 합심, 우수선수를 키워보자는것이 목적으로 그동안「아마」「프로」를 막론하고 우수선수를 놓고 도장끼리 소속다툼을 벌였던 것을 근절하고 합심해서「올림픽」금「메달리스트」와 세계「챔피언」을 만들자는 것이다.
회장에 함상원씨, 부회장에 조순현(프로) 심성준(아마)씨.

<홍수환·아라곤전 방영>
○…TBC-TV는 오는 28일 토요권투시간(하오6시45분)에 홍수환과 「필리괸」「주니어·페더」급 2위 「에디·아라곤」의 경기를 방영한다. 「에디·아라곤」은 「루디·아라곤」의 친동생. 지난 22일 부산에서 열렸던 경기로서 재기에 몸부림치는 홍수환을 다시 볼수있는 기회이다.

<노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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