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무드」일단냉각, 등락 폭도 줄고…현대·충남방 이어 동명목재도 증권업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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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주식시장의 과열「무드」는 일단 가라 않았다. 신용거래의 축소→매매수수료인상→거액고객의 조사 증권회사에 대한 거래내용조사→거래일련번호제 실시 등 증권당국의 잇단 규제조치 때문에 주가의 고삐가 잡힌 것.
지난9일과 16일 사이 1주일간의 주가 변동을 보면 종합지수(36개 종목기준) 상으론 4「포인트」가 올랐지만 1백40개 종목을 대상으로 한 76지수는 오히려 0.7「포인트」(%)가 떨어지는 약세를 나타내 연초 이래의 상승「커브」에 제동이 걸린 셈.
종목별 주간등락폭도 좁아 들어 최고로 오른 것이 대림산업·반도상사의 3백원, 가장 떨어진 것이 백화주조의 3백원 폭이며 대부분 1백원미만의 등락 폭을 나타냈다.
한동안 상종가를 연타하던 2부 종목의 태광산업·태창목재 등이 하종가를 계속한 것 그리고 상종가 종목보다 하종가종목이 많아진 것도 특징.
이러한 주가의 안정세는 별다른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금주도 계속되리라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2월말 3월초에 실시될 12월 결산법인의 이자배당금 중 약2, 3백억원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와 주가를 자극하리라는 견해가 있으나 3월 들어 신주공모「러쉬」에 흡수될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호재로 작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산.
대기업의 증권회사 참여는 오래 전부터의 일이지만 최근 현대건설이 국일 증권의 주 다량을 매수한데 이어 충남방적이 한흥증권 주를, 동명목재가 성도증권 주를 대량 인수 내지 인수 교섭 중이어서 대기업의 증권회사에 대한관심도가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은행의 대주주이기도 한 동명목재(사장 강석진)는 성도증권에 3억원출자, 사실상 인수하려는 교섭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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