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주거비 지출 증가율 가장 높아|62년이래 매년 11%증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농가의 가계비 지출 중 주거비 지출의 증가율이 가장 높아 62년이래 74년까지 매년 11%씩 증가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한국 개발 연구원 (KDI·원장 김만제)이 조사 분석한 「농가 경제 분석」에 따르면 지난 62년부터 74년까지 12년 동안 농가 소득 (명목 소득을 농가 구입 가격 지수로 「디플레이트」 한 수치임)은 농가 당 21만3천4백75원에서 5만3백64원으로 연평균 4·22%가 증가한데 비해 차입금 이자는 1천5백85원에서 3천50원으로 연평균 5·6%가 증가, 소득 증가율을 1·38「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규모별 차입이자 증가율을 보면 0·5 정보 미만의 농가의 경우 연평균 7·4%가 늘어난데 비해 1정보 내지 1·5정보의 농가는 7·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비해 2정보 이상의 농가에서는 3·3%의 낮은 증가율을 시현 했다.
이처럼 중농 이하의 농가에서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교육비와 지붕 개량 사업 등으로 주거비 부담이 늘어 부채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