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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일 8강전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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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경철특파원】조치훈7단(19)은 5일 열린 일본 「아사히」(조일)신문 주최 8강전 결승 3번 승부 마지막 대국에서 「후지사와」(등택수행) 9단(50)에 집흑2백56수만에 2집반을 이겨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관계기사6면>
조7단은 일본의 「오오다께」(대죽영웅)명인, 「이시다」(석전방부) 본인방, 임해봉 10단,「사까다」(판전형남) 일본기원선수권자 「후지사와」천원 등 각「타이틀」보유자가 총출전한 이 기전에서 강자들을 모두 누르고 우승, 『실력 일본 제1위』임을 과시했으며 대국료 60만「엥」외에 2백만「엥」의 상금도 타게됐다. 이날 제3국에서 조7단은 초반작전부터 계속 불리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 끝내 역전승을 쟁취했다. 「아사히」신문도 『종반전에 끈기 있는 조7단이 본령을 발휘했다』고 크게 보도했다.
조7단은 마지막 1분을 남겨놓고 끝까지 잘 싸웠으며 속기파인 「후지사와」9단도 이날은 4시간30분을 소비하며 전력을 다했다.
하오8시45분 대국이 끝나 계가를 해보니 흑이 반면 8집을 남겨 5집반의 덤을 제하고도 2집반을 이길 수 있었다.
국후 조7단은 『전연 나쁜 바둑이었으나 종반에 들어 꿈속에서 사력을 다해 싸웠다』고 말했고 「후지사와」9단은 『중반까지는 확실히 좋았는데 결국 나쁜 버릇이 나와 긴장이 풀리고 말았다』고 멋적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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