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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대회, '아일랜드 그린'이 승부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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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골프장(파72.6천4백55m)에서 개막하는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PGA대회 가운데 상금이 가장 많아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올해도 총상금 6백50만달러에 우승상금이 1백17만달러나 된다.

▶17번홀이 승부처=올해도 승부처는 파3의 17번홀(1백25m)이 될 전망이다. 워터 해저드로 둘러싸인 아일랜드 그린이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답지만 자칫 공을 해저드에 빠뜨리기 십상이다. 거리는 짧지만 바람의 방향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때문에 정상급 골퍼들도 클럽 선택에 애를 먹는다. 종종 '가시돋친 장미'에 비유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해마다 이 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려 우승권에서 멀어져간 선수가 한 둘이 아니다.

▶우즈 돌풍 언제까지=이제까지 같은 해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의 원조격인 마스터스를 제패한 선수는 지난해 타이거 우즈(미국)밖에 없다. 우즈는 지난주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대회 마지막날 배탈 증세를 보이면서도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우승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더구나 세계랭킹 2위 어니 엘스(남아공)가 지난주 펀치백을 두드리다 손목을 다쳤다는 이유로, 3위 필 미켈슨(미국)은 아내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이유로 각각 불참을 통보해 우즈가 독주할 가능성도 있다.

26일 연습 라운드를 한 우즈는 "배탈은 거의 다 나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즈는 그러나 "소그래스 TPC는 PGA투어 대회코스 가운데 가장 어려운 곳 중 하나다. 특히 회오리 바람이 불 때면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본부가 발표한 1, 2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우즈는 데이비드 고셋.댄 포스먼(이상 미국) 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최경주(33.슈페리어)는 세계랭킹 5위 데이비드 톰스.인디언계 골퍼 노타 비게이 3세(이상 미국)와 함께 티오프할 예정이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샷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테일러 메이드 R540(44.5인치)드라이버를 R580(44인치)으로, 퍼터는 테일러 메이드 로사에서 오딧세이 트라이핫투로 교체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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