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철한 이념무장 필요|부조리 연내 추방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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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7일 상오 내무부를 순시하고 『공산당과 대결하자면 관념적인 반공이 아니라 다른 차원에서 이념무장과 정신무장이 되어있어야 한다』 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북한공산주의자들은 탁아소·유치원·인민학교 등에서부터 폭소를 자아낼 만큼 유치하고 치졸한 방법으로 사상교육을 하고있다』고 지적, 『대한민국은 자유주의 국가이고 개방사회라고 해서 정신이 해이해서는 안되며 우리도 국민과 공무원 모두가 정신무장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국력을 키워 나가는 본바탕은 공무원의 정신이라고 말한 박대통령은 『타성화 되고 만성화되어있는 부조리현상을 어떠한 일이 있어도 기필코 올해에 뿌리뽑아야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대통령 발언요지.
▲부조리를 내포하고있는 단체나 국가는 언젠가는 허물어지게 된다.
조총련은 30년 동안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북괴의 전진공작기지처럼 날뛰었지만 내부에 부조리가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허물어지고 있다.
부조리는 공무원사회 뿐 아니라 일반사회에도 막상막하로 존재한다. 따라서 공무원과 국민이 합심해서 부조리를 완전히 우리사회에서 추방해야하며 이제 적당히 넘어간다는 안이한 생각은 있을 수 없다. 공무원들은 생활을 분수에 넘게 하지 말아야한다. 생활이 분수를 넘게되면 탈선하게된다.
기관장 등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은 주위에서 생활의 어려움을 받는 딱한 공무원을 찾아내어 돌봐주어야 한다. 관심과 지도가 있으면 시정이 반드시 되어 나가리라고 생각한다.
▲새마을운동은 농촌에서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범국민적 정신운동이란 생각으로 도시사람도 이 운동에 참여시켜 밝고 잘사는 사회건설운동으로 추진해 나가라.
▲서울시는 새마을운동에 있어 한 구에서 한 동씩을 선발하여 모범적으로 도시새마을운동을 전개, 부락사람들이 환경 좋은 마을이 이룩되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라. 중간도시도 실정에 맞도록 밀고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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