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상가 「아파트」에 불-청계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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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1일 하오10시 45분쯤 서울 종로구 숭인2동 234의 81 동일상가 「아파트」(건물주 신탁은행)2층 정다방(주인 김수병.37)에서 불이나 다방과 다방위 3층에 있는 민영탁구장, 4층의 4백9호.4백10호「아파트」등 1백40여평을 태우고 1시간만에 꺼졌다.
경찰은 피해액을 4백여만원으로 보고 있으나 「아파트」주민과 상인들은 2천여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은 하오10시30분쯤 상가 「아파트」관리인 김종환씨(57)가 술에 취해 다방에 들어가 주인 김씨에게 「위스키」를 달라고 시비를 벌이다 관리인 김씨가 다방가운데 있던 대형석유난로를 발로 차는 바람에 난로가 넘어지면서 일어났다.
불길이 퍼질 때 다방에는 관리인 김씨.다방주인 김씨.종업원.손님등 10여명이 있었으나 석유와 함께 불길이 솟아 손을 쓰지 못했고 모두 탈출했다. 불이나 상가 「아파트」경비원 박용길씨(55)등이 곧 발견, 「아파트」로 쓰고있는 4층~7층을 뛰어다니며 『불이야』고 고함을 쳐 연기가 차기전에 「아파트」주민들이 모두 옥상으로 대피, 출동한 45m 고가 사다리차를 이용, 무사히 대피했다. 대피한 주민들은 모두 60여명으로 한 사람도 다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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