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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클리닉] '신용불량자가 된 딸' 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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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3월 20일자 '신용불량자가 된 딸'을 읽고 많은 독자가 www.joins.com 게시판과 e-메일을 통해 의견을 보내왔다.

젊은이들의 과시형 소비 행태에 대한 비판과 성인이 된 자녀의 채무를 부모가 대신 해결해줘선 안된다는 견해가 가장 많았다.

ID가 song4625인 독자는 '요즘 20대는 현실 감각이 너무 부족하다'며 '현실에서 생긴 문제는 드라마나 컴퓨터 게임에서처럼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독자(mehwoa)는 '신용 사회 정착을 위해서는 가족.사회가 카드로 인한 신용불량자를 봐주면 안된다'며 '스스로 뼈저린 고통을 겪고 반성을 해야만 재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눈앞에 보이는 물건을 죄다 사야 직성이 풀리는 풍조가 없어지지 않는한 신용 불량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의견(pioneer6)도 있었다.

미성년자와 사회 초년생들에게 무분별하게 카드를 내주는 신용카드사와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는 정부를 탓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ID가 jongs0528인 독자는 '사용자의 소득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카드를 발급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용불량자의 면책 범위를 크게 넓혀 카드사가 함부로 카드를 발급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독자(coco33)도 있었다.

또 다른 독자(ktw1934)는 '명품 열풍을 조장하는 사회 지도층이 반성하지 않고는 젊은이들에게 명품 과소비를 하지 말라고 가르칠 수 없다'고 했다.

카드로 인한 과소비로 고통을 겪으며 반성의 글을 보내온 사람도 많았다. 한 45세의 여성 독자는 '4천여만원의 카드빚 독촉 때문에 하루도 편하게 잠자리에 들지 못한다'며 '왜 이 지경이 돼서야 문제를 깨달았는지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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