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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기장멸치축제, 봄 멸치의 보드라운 속살 한 젓가락 하실래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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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멸치는 대표적인 봄철 수산물이다. 3월부터 5월까지가 맛과 영양이 가장 좋을 때다. 기장 미역 및 다시마와 함께 부산의 명품 브랜드이다. 기장군은 해마다 멸치축제를 개최해 대변항을 활성화하고 대표적 지역 특산품인 기장멸치의 명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기장멸치축제는 4월24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사진 기장군]

해마다 4, 5월께면 대변항에서는 기장멸치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4월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열린다.

 ‘신선함 그리고 맛과 멋으로 통하는 기장멸치’라는 주제 아래 개최되는 기장멸치축제는 봄철의 대표적 먹거리인 멸치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다.

18회째를 맞는 올해도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가 준비됐다. 멸치회 무료시식, 어선 해상 퍼레이드, 축하공연, 수산물 깜짝 경매, 맨손 활어잡기, 소방정 분수쇼와 해상불꽃쇼 등이 매일 진행된다. 노천 먹거리와 기장멸치 홍보관, 풍물장터도 열린다.

 기장군은 멸치축제를 통해 대변항을 활성화하고 대표적인 지역 특산품인 기장멸치의 명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장군은 기장멸치 축제를 모든 세대가 어울릴 수 있으며 정과 온기가 통하는 훈훈한 고향축제로 만들고 있다. 모든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어울림 축제로 삶의 보람과 땀, 정(情)을 느낄 있는 축제, 세대가 통(通)하고 정(情)이 통(通)하고 땀이 통(通)하는 훈훈한 고향 축제로 구성해 남녀노소가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연출하고 있다.

 기장멸치는 기장미역 및 다시마와 함께 부산의 대표적 명품 브랜드다. 기장하면 대변의 멸치를 연상할 만큼 기장멸치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봄철의 대표적인 수산물이다. 3월부터 5월까지가 맛과 영양이 가장 좋을 때다.

봄 멸치는 표면이 푸르스름하고 투명하며 굵기는 손가락 정도여서 젓갈로 담그기도 하지만 잡자마자 구워먹거나 회로 먹기에도 그만이다. 기장멸치는 또 칼슘 덩어리여서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 좋다. 여성들의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산모의 뼈를 튼튼히 하며 태아의 뼈를 형성하는 데도 좋다.

 기장멸치는 크기에 따라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대멸은 7.7㎝ 이상, 중멸은 4.6~7.6㎝, 소멸은 3.1~4.5㎝, 자멸은 1.6~3㎝, 세멸은 1.5㎝ 이하이다. 어민들 사이에서나 유통업계에서는 대멸은 오주바나 오바, 중멸은 고주바 혹은 주바로 통한다. 소멸은 가이리고바나 고바라고 하고, 자멸은 지리가이리나 가이리, 세멸은 지리멸이라고 한다.

 멸치의 크기는 조업 시기에 따라 다르다. 초여름에 갓 부화한 것이 세멸이다. 이 세멸이 한여름 동안 쑥쑥 자라면 자·소·중멸이 된다. 가을에서 이듬해 봄까지 잡히는 다 자란 것은 대멸이라고 한다.

 기장의 한자 표기는 베틀 機와 베풀 張의 機張이다. 옥황상제의 옥녀가 하강해 베틀(機)을 차려서(張) 비단을 짜고 물레질를 한 곳(城)이라는 전래에서 이같은 지명이 유래했다고 한다.

 기장군은 한반도의 최남단인 부산광역시의 동단에 위치한다. 북서쪽으로는 대운산맥과 접경을 이루고 있다. 동쪽에서는 기장, 장안, 일광 등 3개 읍·면이 맑고 푸른 동해를 마주하고 있다. 북동쪽은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접하고, 남서쪽으로는 금정구와 해운대구와 접하고 있다. 바다에서는 대마난류와 동한한류가 전선을 이뤄 풍족한 어족자원과 다양한 수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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