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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성 강한 석유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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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차 대전후 대유전의 발견확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세기초만 해도 5개의 퇴적분지를 탐광하면 그중 3개 정도는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6개중 1개의 확률도 안되고 있다.
그만큼 유망한 것은 다 파버린 것이다. 미국에선 71년에 약5천주의 시굴정을 파서 이중 약9.73%가 성공했다.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시굴정중 성공한 것은 10%가 안된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발견된 유전은 모두 3만 군데나 넘지만 그중 71개 유전이 세계 총매장량의 90% 가까이 점하고 있으므로 대유전의 발견 확율은 1%가 안되는 셈이다.
석유가 나와도 이것이 대유전이 되려면 1억㎘(1㎘=55말) 이상의 매장량이 있어야 한다.
석유가 나와도 매장량이 적어 돈만 버린 예는 무수히 많다.
「아프리카」의 「가봉」에서 59년부터 64년까지 미「모빌」석유와「셸」석유가 무려 2천만「달러」를 투입, 석유를 찾았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미「루카스」유전도 처음 발견된 세계 제일의 유전이라 생각되었으나 채굴 몇 달만에 바닥이 났고「오클라호마」및「캘리포니아」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예가 있다. 일본 흑천 유전과 신석현에서의 대천연「개스」유전도 발견 때의 큰 흥분은 몇 달이 못 가 실망으로 바뀌었다.
석유탐사는 한「프로젝트」에 약1천만 「달러」가 든다. 석유 채광은 90%가 실패하는 모험이기 때문에 국제석유재벌(메이저)이 아니면 섣불리 착수하기 힘들다.
2차대전후엔 대유전은 주로 내륙보다 대륙붕의 해저에서 발견되고 있다. 해저석유가 가장 먼저 개발된 것은 미국의 「루이지애나」주 해안이고 이것이 「텍사스」「캘리포니아」주로 확산되었다.
비교적 최근에는「알래스카」 에서 대유전이 발견됐다. 또 세계 최대의 해저유전인 「아라비아」만의 석유도 2차대전후 본격적으로 발굴되었는데 여기선 일본 「아라비아」석유가 첫 시추에서 성공하여 석유 발견의 기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라비아」만은 「석유은하」라 불릴 정도로 풍부한 해저 유전이 잇달아 있다.
최근 가장 「히트」를 친 것은 북해 유전의 발견인데 영국은 북해 개발에 거국적인 노력을 쏟아 곧 석유자급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북해유전의 개발은 「네덜란드」의 육상에서 천연「개스」가 발견된 것이 직접 계기가 되었다. 사실 2차 대전 전까지만 해도 북해에 유전이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 대유전 발견은 우연히 계기가 되는 수가 많다. 「아프리카」에선「리비아」와「나이지리아」해안에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대륙붕 해저석유는 인니의 「자바」도 부근이 유명하다. 현재 세계적으로 1백개 이상의 회사가 75개국에 걸쳐 해저 석유탐사를 하고 있다. <최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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