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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 협상의 열쇠|백파이어·순항 미사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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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데당트」의 중요장애요인이 돼온 전락무기 제한 제2단계협정(SALTⅡ)교섭은 미·소 양국이 상대방의 제한조건을 받아들임으로써 타결된 것으로 보도됐다.
교섭의 난점은 소련의중거리 핵폭격기「백파이어」와 미국의 저공 순항「미사일」에 걸려있었다.
미국은 「백마이어」 가공중 또는 제3국 기지에서 재급유만 할 수 있다면 미국본토폭격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이를 2천4백개로 제한돼있는 전략무기 속에 포함시키자고 제의하고 소련은 순항「미사일」역시 소련의 내륙폭격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그것을 규제대상에 넣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후 미국은「백파이어」와 순항「미사일」을 다같이 전략무기 규제대상에서는 제외하되 각기 2백개씩으로 제한하자고 제의했으나 소련이 거부했다.
외상급 및 실무자급 회담을 거듭하면서 소련은「백파이어」에 공증급유시설을 하지 않고 북극에 「백마이어」용 항공기지를 건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양해했고 미국은 순항「미사일」중항공용은 규제대상에 넣되 해상 또는 지상용은 제한하지 않도록 하자고 제의했었다.
「키신저」는 당초 소련의「백파이어」는 대중공또는 서구천이지 미국본토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 이를 묵인하려 했으나「슐레진저」등 국방성과군부가 이를 거부하여 문제가 된 것.
이번 타결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체로 이상의 조건을 기준으로 하여 수량과 설비·배치 등 문제가 조정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미 크루즈미사일>
미국의 순항 「미사일」은 전장 4.2m,중량8백60kg에 순항거리 3천2백km의 무인기.
「컴퓨터」로 조공되어 3천2백b떨어진 목표에 대해 30m의 오차밖에 없는 명중률을 지닌 무기다. 공군과 해군에서 공동개발중인 「크루즈·미사일」은 지상 1백m저공으로 비행할 수 있어「레이더」망도 피할 수 있다.
미국측은 이「크루즈·미사일」이 비행 중「미사일」처럼 대기권을 벗어나지 않으므로 전략무기로 간주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무기가
소련측은 「로키트」의 원리로 비행하며 순항거리가6백km를 초과하므로 전략무기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아직 보전배치는 되어있지 않으나 금년 봄부터 비상될 전망이다.

<소백파이어기>
반면 소련의 「백파이어」는 항현거리 5천6백km의「튜프레프」형 가변익증거리 폭격기로 6천3백kg의 폭탄과 공대지 「미사일」2정를 저재할 수 있다.
소련은 이와 비슷한 성능을 지닌 미국의FB-111기가 전술무기로 SALT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의 규제에 반대해왔다. 소련은 현재48대를 보유, 월평균 2대씩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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