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 인사에 논평 구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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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두 실장과 5명의 국장을 바꾼 박동진 외무장관의 취임 첫인사는 2월로 예상되는 대사이동과 과장급 이하의 승진, 이동 인사에 대한 「대폭」신호 같아서 외무부 안은 술렁이고 있다.
공사 또는 대사로 보하게 돼 있는 기획 관리실장과 의전실장에 이사관을 승진시켜 서리로 메워졌고 방교·아중동·국제 경제국장들도 부 이사관을 승진시켜 보임 했다는 점에 대해 본인들이나 차하위 직급자들은 희망적으로 생각하나 본부국장을 희망했던 이사관이나 고참 부이사관들은 속이 상했는지 자리를 비운 사례도 있다. 또 전 장관 밑의 9국장과 2명의 실장 등 11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서울대 문리대·고시출신이었으나 이번 인사로 기용된 신임 실·국장 가운데는 최호중 기획관리실장 서리 1명만이 고시 출신이어서 김동식 전 장관이 중용 했던 고시파가 2선으로 후퇴.
박 장관은 이번 인사에 관해 『능률을 생각할 때 손맞는 사람이 반드시 있는 법』이라면서 『인사가 관례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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