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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화학·진해화학·대한 알미늄 인천제철·한국비료·한국 기계 등 | 주식매각 민영화 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는 한국종합화학 산하의 3비(영남화학) 와 4비(진해화학), 산은이 지주 관리하고 있는 인천제철·대한「알미늄」·한국비료·한국기계 등의 주식을 매각, 민영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관계 당국에 의하면 3, 4비는 종합화학의 7비(남해화학) 건설 및 여천 석유화학 건설사업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주식불하가 검토되고 있으나 재무부와 상공부간에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 4비는 미국「스위프트」투자던과 「걸프」석유가 각각 50%씩 투자하고 있고 투자 협정상 이윤 보장 규정이 있어 배상에는 문제가 없으나 주식 불하가격의 결정과정에서 상공부가 고가 매각을 주장하고있어 아직 결정을 보지 못하고 있다.
3, 4비는 또한 주식을 민간에 불하할 경우 50%씩 투자하고 있는 외국 투자자들에 대한 상대적인 경영권의 약화를 가져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지주 관리법에 의해 정부가 임원에 대한 임명권은 계속 유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실기업으로 산은이 채권을 출자로 전환, 지주관리 하고 있는 인천제철·대한「알미늄」·한국 기계 등은 마땅한 원매자만 나서면 민간에 불하, 경영의 정상화를 기할 계획인데 현재 한국 기계에 대해서는 대우실업이 증자과정에서 실권주 6억7천 만원(전체주식의 약6%)을 인수, 인수 추진체로 등장했고 인천제철·대한 「알미늄」등은 아직 불하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아 인수 추진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산은이 82.7%의 주식을 보유, 지주 관리하고 있는 한비도 마땅한 실수요자만 있으면 불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종합자동차 공장 육성계획에서 탈락한 아세아 자동차는 경영주체의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아세아 자동차는 현재 동국제강「그룹」이 1백% 소유하고 있으나 은행 채무과다로 산은과 시은의 공동 관리를 받고 있다.
정부는 이들 불하 예정기업들이 모두 중화학 공업체들로 재산 규모가 방대하고 고도의 경영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 되도록 대기업「그룹」에 인수시킬 것을 희망하고 있으며 3, 4비만은 단순히 주식 공개형태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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