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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기대를 건다 각종목 「스타·플레이어」를 찾아|여자배구 박인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올해「몬트리올·올림픽」에서 한국「스포츠」사상최대의 감격적인 괘거를 이뤄보자』 -이것은 한국여자배구가 단체구기종목으로서「올림픽」최초의 입장은 물론 세계의 쌍벽 소연과 일본마저 꺾고 금「메달」까지 따내 보자는 대단한 야망의 소리다.
배구계를 중심으로 체육계전체가 국민의 여망을 업고 이렇게「몬트리올」에의 집념을 불태우고 있는 것은 단순한 주먹구구식의 과욕만은 아니다. 73년「우루과이」의「월드·컵」 대회에서, 또 74년「멕시코」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3위에 입상,「올림픽」동「메달」획득의 정지작업을 마친 여자배구는 작년「프리올림픽」에서 일본대표의 주축인「히다찌」 (일립)「팀」을 깨뜨리는데 성공함으로써 웅비의 가능성을 짙게 했던 것이다.
사실 현재의 진용으로써 우리보다 월등한 정신과「파워」의 일·소를 누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회의적인 견해가 더 많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하튼 태능선수촌 승리관은 오로지 필승과 정상탈취의 신념이 뿜는 열기만이 가득할 뿐이다. 대표후보 16낭자는 뜨거운 땀에 젖은 채 「기적의 창조」외엔 타념이 없다.
그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공격의 핵 박인실(대농·23)은 『필생의 과업이라는 신념과 의지로 전례없이 고된 강훈에 임하고 있다』면서 가장 큰 결점인 수비력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장신「블로킹」을 무력화시키는 시간차 타격등 원숙한 두뇌 「플레이」의 연마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배구는 한사람의「스타·플레이어」에만 의존할 수가 없다. 선수전원이「올·라운드·플레이」를 터득, 철벽의「블로킹」·경이의「리시브」·신묘한「컴비네이션」을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팀」의 큰나사인 박인실의 활약은 언제나 승부의 관건.
『1백60일 강훈 후 키1백68m, 체중 64kg의 이 자그마한 몸에서 제발 세계제패의 힘과 기가 솟구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서울대사대출신의 이 학사선수는 핏발어린 눈으로 잠시 허공을 응시했다. <박군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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