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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기 시작한 새해|차분했던 연휴…70년만의 안개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신년연휴인 1일부터 4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각지는 거의 대부분의 시장·상가가 철시한 가운데 비교적 조용한 연휴를 보냈다. 그러나 서울 등 중부지방과 서해안 일원에 낀 짙은 안개로 변전소의 변전시설이 파손, 서울과 경기일부지방의 주민들이 장시간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고 시야를 가린 안개로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시내등에서 평소보다 많은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전국각지의 관광 및 온천지를 찾아갔던 관광객과 귀성객들도 4일까지 거의 귀가했으며 시장·상가등도 4일 상오부터 문을 열기 시작했다. 서울시내 일부 회사는 일요일인 4일 신년시무식을 앞당겨 갖는 등 새해 채비를 가다듬기도 했다.
이동안 서울등 전국각지에서는 3백89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 38명이 숨지고 4백34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47건의 화재가 발생, 1명이 죽고 6명이 부상, 1억2천4백85만원의 피해를냈 다. 경찰은 구랍 31일 상오9시∼3일 상오 5시 사이에 전국에서 각종사범 9천42건, 9천6백59명 (지난해1만6백18건,1만5천3백27명)을 단속, 6백2명을 구속하고 5백71명을 입건, 3천2백12명을 즉심에 돌리고 나머지는 훈방 또는 이첩했다.
이 가운데 강력범이 14건 17명, 폭력범 6백64건 8백96명, 절도 2백51건 2백49명, 풍속사범 7천9백3건 8천1백86명, 기타 2백10건 3백11명이다.
연말연시 수송기간(12월30일∼1월4일)동안 철도이용승객은 전국에서 2백39만5백명으로 지난해보다 4% 늘었으나 서울을 빠져나간 귀성객은 45만6천2백명으로 지난해보다 5%준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상오부터 4일 상오까지 서울을 비롯, 대전이북∼춘천·서해안일대에 70년만에 처음으로 짙은 안개가 끼어 인천항에서 12개 섬을 오가는 각종 정기여객선과 김포공항을 오르내리는 국제·국내선 여객기가 발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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