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차관 15∼20억불 한국 공여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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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특파원】미 국방성과 국무성은 한국의 전력강화 5개년 계획을 위해 15억∼20억「달러」의 군사차관을 앞으로 5년 동안에 제공하는 계획을 호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 외교소식통이 28일 말했다.
한국정부가 자주국방을 위한 장기계획으로 마련한 이 전력강화 5개년 계획은 지난 8월 「슐레진저」 전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대체적인 윤곽을 검토하고 그 뒤에 미국에 요청할 15억∼20억「달러」의 군사차관을 한국측이 구체적으로 제기했다.
도합 50억「달러」 규모인 이 계획 중 20억「달러」는 한국정부가 방위세로 충당하고 나머지 30억「달러」를 외국차관으로 충당할 예정인데 한국정부는 미국측이 그중 15억∼20억「달러」를 정부간 차관으로 지원해 주도록 요청했다.
한편 「하비브」미국무성차관보도 『한국의 국군 현대화를 위한 미국의 군사차관은 1980년이나 81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적어도 미국행정부는 한국의 전력강화 5개년 계획에 동의 한 단계임을 암시했다.
또 이 계획을 국방성과 국무성 그리고 의회에 설명하고 설득하기 위해서 「스틸웰」 주한미군사령관, 「스트리트」주한미군사 고문단장, 「에릭슨」주한미부대사가 「워싱턴」을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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