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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등장에 묘한 분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한국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1인자인 김영희선수(숭의여고3년)가 대한체육회와 빙상경기 연맹간의 묘한 의견대립속에 l8일 동계경기의 「시즌·오픈」으로 개막된 고빙상인추모 빙상경기 대회에 출전, 관심을 끌고있다.
김영희선수는 한국여자「스피드·스케이팅」4개 종목중 5백m를 제외한 1천m·1천5백m·3천m의 기록보유자.
그는 72년 「삿보로」 동계「올림픽」에 16세의 어린 나이로 출전, 최연소 선수로 각광을 모았고, 이후 한국여자빙판의 『기록의 기계』로 각광을 받아왔다.
그러던 김영희는 「피크」인 올해들어 부모의 「코치」불신등 지나친 간섭등으로 잡음을 일으키더니 끝내 대한체육회의 강화 훈련에서 제명당하고 말았다.
○…대한체육회는 김영희선수가 비록 유망주이지만 「코치」불신풍조와 선수들의 규율강화를 위해 대표선수로서는 절대로 기용치 않는다는 강경조치를 취한것인데 빙상연맹은 체육회 눈치를 살피고 있다가 고빙상인대회에 출전신청을 받았다.
김영희는 이번대회에 1천5백m와 3천m등 2개종목에 출전을 신청했는데 빙상연맹은 그를 받아준 이유를 「빙상인을 희생시킬수 없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고, 대한체육회는 『그가 세계를 놀라게 할 기록이 나와도 절대로 대표선수로서는 뽑지 않는다』고 계속 강경한 태도.
이런 묘한 분위기 속에 김영희가 과연 어떠한 기록을 세울것이며 또한 좋은 기록을 낼때 체육회가 다시 대표선수로 발탁할는지 퍽 흥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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