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서울기습위험 상존 미 한국군강화 적극 지원해야"-미 군사지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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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2일 합동】미국의 유력한 군사전문잡지인 「에어퍼스」는 최근 12월호에서 『만일 미군의 철수와 또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적절하지 못한 이유 때문에 한국이 공산화한다면 한반도에서의 세력균형이 깨어질 뿐만 아니라 소련과 중공은 적화된 한국을 지배하기 위해 맹렬히 다툴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10월 한국에서 현지 취재를 한바있는 이 잡지의 간부편집인 「존·L·프리스비」씨가 쓴 『한국=미국의 대아정책의 쐐기』라는 제목의 이례적으로 긴 한국특집기사에서 이 잡지는 또 한·미간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북괴가 한국보다 우수한 전력을 이용, 서울을 기습할 경우라고 지적하고 만일 한국의 산업·교통·재정의 중심지인 수도서울이 함락될 경우에는 의심할 여지없이 한국이 전쟁에서 패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잡지는 월남붕괴 이후 미국의 대아정책이 동남아에서 동북아로 옮겨졌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의 대아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이고 공산화되지 않은 한국의 존립이 가장 큰 요인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또 현재 북괴 보다 열세에 놓여있는 한국의 전력과 화력을 충당시키기 위해 미 국방성 당국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기갑무기를 격파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는 방향으로 한국의 국방정책을 재조정토록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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