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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내전 싸고 설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유엔본부 11일 AP합동】미국·소련·중공 등 세계 강대국들과 「앙골라」 군사 개입을 시인한 「쿠바」는 10일 「유엔」총회의 「앙골라」 내전 문제 토의에서 상대국의 지도자들에 대한 신랄한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는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모이니언」 미대사는 이날 「아프리카」 좌파국가들이 제출한 남아공화국의 「앙골라」내전규탄 결의안 토의 중 소련이 「앙골라」내전에서 「앙골라」인민해방운동(MPLA)을 지원하는 한편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에도 개입, 「아프리카」 재식민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쿠바」가 소련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공 대표 뇌아력은 이날 토의에서 소련이 남대서양을 장악키 위해 「앙골라」 내전을 도발하고 있으며 남아공화국은 다른 초강대국(미국)의 사주를 받아 「앙골라」 내전에 개입하고 있다고 미·소를 다같이 비난했다.
뇌는 그러나 소련 공격에 더 중점을 두어 『소련 공산당 서기장 「브레즈네프」는 「히틀러」 등 「나치」 거물처럼 역사의 쓰레기통 속에 들어갈 것이며 「유엔」 주재 소련 대사「말리크」는 「거짓말도 되풀이하면 진실이 된다」는 「괴벨스」 이론의 추종자』라고 신랄히 비난했다.
이 같은 미·중공의 대소 비난에 대해 「말리크」 소련 대사는 중공 지도층이야말로 남아 및 구 「포르투갈」 독재 정권의 맹우로 「히틀러」 「괴벨스」처럼 『역사의 망각 속에 묻혀 버릴 것』이라고 반박하고 중공군 교관들이 「앙골라」에 개입, 미중앙정보국(CIA)공작원들과 손잡고 합법적인 MPLA정부를 전복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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