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운데 전주이전 불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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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와 한전이 도로복판에 들어선 전주를 옮기는 비용을 서로 부담치 않으려고 버티는 바람에 올해지강주(지장주) 이전실적이30%선에 머무르는 극히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로개설 및 확장등으로 도로변이나 대지상에 있던 전주2만여개가 도로한복판에 들어서게 돼 이중 1천6백개를 올해 옮기려했으나 한전측이 반 부담키로된 이전비용을 개정된 전신전화법(75년6월)을 근거로 서울시에 전액 부담토록 종용하는 바람에 계획량의 30%선인 5백 여개만 옮겼을 뿐 나머지 1천1백여개의 이전이 어렵게 됐다는 것.
이 때문에 남부순환도로를 비롯 동2로등 간선도로와 영동 등 토지 구획정리사업지구내 주택가 골목길에까지 전주가 버티고 있어 차량 및 보행자통행에 큰 지장을 주고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서울시당국은 상공부와 합의를 거쳐 이전 비를 5O%씩 부담키로 한 것이며 총리실에 조정을 요청, 한전측이 계속 이전 비의 50%를 물도록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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