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전 여는 소설가 손소희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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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갈가마귀, 그 소리』의 작가 손소희여사가 유화개인전을 연다.(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출판문화회관서) 소설을 쓰는 일 외에도「한국여류문학인회」회장일을 맡고있는 손여사가 이번 개인전에 출품하는 작품은 20여점.
「루오」나 「샤갈」같은 초기 인상파화가들을 연상케하는 밝은 색채의 환상적인 화구가화들.
손여사는 이미 자신의 창작집『갈가마귀, 그 소리』의 표지를 자신의 그림『백조의 꿈』으로, 그리고 또 부군인 작가 김동리씨가 주간인월간문예지 『한국문학』의 지난 11월호 표지에도 숨은 화필을 빛 내보인 적이 있다..
『나이가 들수륵 방안에서, 길에서, 혹은 책에서, 어디에서나 그림을 그리고 싶은 형상이 보여 60년초부터 그림 그릴 생각을 해왔다』는 손여사는 화구를 63년 김환기씨 화실에서 우선 마련하고 그때부터『가끔 불현듯 그림을 그려놨다』고.
『쓸 원고가 없고 마음이 한가로울 때면 여행을 하둣 그림에 마음을 쏟았다』는 손여사는 이번 개인전 마련은 지난해부터 계획했었다고.
『김동리씨도 다른 점은 칭찬하지 않으면서 그림을 보고는 독창적이라는 찬사를 던져주데요. 또 주관적인 표현의 소박미가 있다는 칭찬을 받은 일도 있었구요.』 손여사는 작아서 2∼3호, 커서 12∼15호 크기의 작품들에 『길』『아침』『풍우의 계절』등 제목을 달고 그림 하나하나에 모든 사람이 아침에는 무엇인가 희망을 갖고 대단한 것을 찾아 인생을 출발한다…』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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