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8시간 혈투 끝 '노장 만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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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KT배 왕위전이 잇따라 3회전을 치러 32강 진출자를 모두 가렸다. 올해 처음 참가한 아마추어 기사들은 첫판에 모두 탈락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MVP 서중휘7단은 서능욱9단에게 패배했고 김남훈6단은 김승준9단에게, 김수용5단은 유창혁9단에게 각각 졌다. 나머지 한명은 한국기원 연구생이 되면서 부득이 기권했다.

6일 벌어진 3회전(64강전)의 하이라이트는 조훈현9단 대 최철한9단의 대결. 8시간 넘게 이어진 치열한 혈투 끝에 조9단이 승리, 노장의 투혼을 과시했다. 반면 서봉수9단은 원성진6단에게 져 대조를 보였다.

전체적으론 신예들이 강세를 보였다. 진동규2단은 김성룡9단, 최규병9단을 연파하고 32강에 올라 김주호6단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옥득진2단은 안달훈6단을 꺾고 올라와 박정상4단과 대결한다. 또 온소진초단은 목진석8단과, 윤준상3단은 김환수2단과, 강동윤3단은 김승준9단과 각각 맞선다.

전년도 본선멤버로 올해 32강 시드를 받은 이세돌9단, 조한승8단, 안조영8단은 윤혁4단, 박병규5단, 박승철4단과 첫 대결을 벌인다. 왕위전의 사나이 유창혁9단은 강지성4단을, 새 신랑 김영삼7단은 이영구3단을 만났다.

루이나이웨이(芮乃偉)9단을 격파하고 이희성6단과 마주앉은 노장 이홍렬8단의 선전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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