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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게 맵고 짠 음식은 금물|노인을 위한 식사 이기열교수 (영양학)의 조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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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겨울철에는 사람들의 활동범위가 학교나 사무실·집등의 건물 안으로만 한정되기 쉽다. 특히 추위에 약한 노인들은 하루종일 집안에서만 맴돌다보면 식욕부진·소화불량·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증 등에 걸릴 경우가 많다. 노인들의 식생관리를 영양학자 이기열교수(연대 가정대학장)로부터 들었다.

<노년의 생리기능>
「더딩」 (Durnin)의 학설은 60∼75세를 초노기, 75세 이상을 노년기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인체의 노화는 보통 40세부터 시작한다.
외부적 현상으로는 흰머리가 생기고 피부에 색소가 침착하며 약치가 되기 쉽다. 또한 약시·난청·미각둔화 등의 현상도 나타난다. 생리기능으로는 소화액의 분비가 줄어들고 체내 단백질 합성력이 저하되며 근육이 늘어난다. 위산분비의 감소로 무산증으로 고민하는 노인들의 숫자가 늘어난다. 또한 「칼슘」용해가 여의치 않아 쉽게 뼈를 다치고, 다쳐도 잘 아물지 않는 골다공증에 걸리는 비율도 높아진다.

<노인의 영양관리 수칙>
▲첫째=대식은 피한다.
섭취열량과 (영양) 소비열량 (운동)의 조화가 깨어지면 비대해져서 당뇨병·동맥경화증 등 각종질병을 불러 단명의 원인이 된다.
57년 FAO(국제 식량농업기구)가 정한 바에 의하면 45∼65세의 연령층은 매 10년마다 25세의 필요열량(한국인의 경우 남자 1일 2천7백 「칼로리」·여자 2천「칼로리」)의 7.5%를 감소시켜야하고 65∼70세 연령층은 같은 조건으로 10% 감소시켜야 한다고 되어 있다.
▲둘째=짜고 매운 자극성있는 음식은 피한다.
소금의 과다섭취는 혈압을 올리므로 1일 10g정도로 제한한다.
▲셋째=쇠기름·돼지기름등의 동물성지방은 피한다.
식물성기름중에서도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잣이나 호두·콩기름 등을 많이 섭취한다.
▲넷째=신선한 야채·과실·해초유를 많이 먹는다.
각종 「비타민」·무기질의 보충에 좋고 변비를 막아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식품이기 때문이다.
또 단백질의 섭취 량은 체중 1kg당 최소한 1일 1.25g정도를 섭취해야하는데 살코기등 질이 좋은 동물성 단백이 좋다. 『그밖에 음식을 잘 씹어먹고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하고 식후 20분간은 쉬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이교수는 덧붙인다.

<적당한 식단>
『노인의 음식은 어린이음식 병인식과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하는 이교수는 『양보다는 질』을 「모토」로 소화와 흡수상태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콩기름·참기름등을 넉넉히 사용한 음식, 식초를·적당히 사용한 음식은 식욕을 돋운다. 또한 갖은 야채와 살코기를 넣고 끓인 부드러운 된장국 또한 권할만한「메뉴」멸치를 갈아넣고 꿇인다면 「칼슘」섭취에 효과가 있다.
신선한 해산물이나 야채를 넣고 끓인 우동형식인 각종 죽도 노인에게 적당한 음식이다.
『신선하고 영양 많은 제철식품을 중심으로 마음을 써서 요리법을 연구하라』 는 것이 이교수의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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