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세면 성에 눈뜨는 일본의 10대…조숙경향 현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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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김경철 특파원】일본의 10대 청소년들은 정기간행물의 기사·사진 그리고「텔리비젼」과 영화 등의 영향을 받아 점점 조숙화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일본판「킨제이」보고서』로 불리는 이 조사는 일본 총리부가 74년 11월∼12월까지 12개 도시의 16∼21세의 고교생·대학생 2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 22일 발표한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에 눈뜨는 나이는 남자가 평균 12.5세, 여자가 평균13.5세다. 자위행위는 12세 때 남자가 28%, 여자가 24%경험하게 되고 13세가 되면 반수이상의 남자가 경험하게 되는데 이 수치는 15년 전의 조사에 비하면 12세 때의 경험자수는 3배, 15세 때의 경험자수는 2배로 증가한 수치다.
한편 여학생의 경우 조숙도는 초경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이번 조사에 의하면 12세 때 50%가, 14세 때 95%가 이를 경험하며 최연소경험은 9세다.
「키스」경험은 전체조사 대상자 중 남자가 33.4%, 여자가 25.6%나 갖고 있는데 남자의 경우 50%이상이 15세∼17세의 고교시절에 첫 경험을 했다.
우리나라의 청소년들도 사회의 저속화현상과 함께 조숙화의 경향을 보이고 있는 사실은 이미 많은 사회조사에서 밝혀진바 있어 일본판「킨제이」보고서를 한층 주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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