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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TV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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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번주 TV3국의 주말외화는 TBC가「드릴러」의 귀재「앨드리드·히치코크」감독의 『론·커튼』을, KBS가 20년대 초 「아일랜드」의 내전을 그린 『지옥에서 악수하라』를, 그리고 MBC가 「조지프·콘래드」원작의 해양물 『로드·짐』 제1부를 각각 방영한다.
『론·커튼』(★★★TBC·22일 밤 10시25분)은 66년 미「유니버셜」사 작품으로 『나는고백한다』『다이얼M을 돌려라』『사이코』등으로 유명한 「히치코크」 감독의 50번째 연출영화. 「폴·뉴먼」과 「줄리·앤드루즈」등 호화「캐스트」의 연기가 「히치코크」의 연출과 조화를 이룬 첩보 「드릴러」다. 미국 물리학계의 권위자인 「뉴먼」 교수가 약혼녀이며 조수인 「앤드루즈」와 함께 동독으로 망명, 세상을 놀라게 하는데 실인즉 「미사일」연구의 정보를 얻기 위한 것으로 목적을 달성한뒤 대대적인 탈출을 감행한다는 줄거리.
「뉴요크·데일리·뉴스」는 이 영화를 66년의 최우수영화 5개 가운데 하나로 꼽았으며「버라이어티」지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흥행수입만 6백50만「달러」. 곳곳에 「히치코크」의 재능이 번뜩이며 그의 괴벽에 따라 이 영화에서도 직접 출연한다.
『지옥에서 악수하라』(★★★KBS·23일 밤10시) 는 59년 미 「유나이티·아티스트」사 작품으로 「마이클·앤더슨」감독, 「제임즈·캐그니」 「다나·윈터」 「돈·머리」가 주연하는 전쟁속의 인간애를 그린「휴먼·드라마」. 20년대 초 「아일랜드」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해서 자치령이 되려는 시민과 영국의 보호아래 있기를 바라는 시민이 두파로 갈려 전쟁을 벌임으로써 내란으로 확대되었다. 「아일랜드」 외과대학생인 「머리」는 「캐그니」교수의 지하조직에 가담하지만 전쟁에 미친 스승의 모습에 분노를 느껴 스승의 가슴에 총을 겨눈다는 줄거리. 전체적으로 어두운 이야기지만 훌륭한 연기력으로 극복되고 있다.
『로드·짐』(★★★ MBC·22일 밤10시30분) 은 65년 미 「콜럼비아」사 작품으로「리처드·브룩스」감독,「피터·오를」「제임즈·메이슨」「쿠르드·유르겐스」「잭·호킨즈」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경연하는 문예물. 원작은 문호「조지프·콘래드」의 대표작이자 「베스트셀러」인 『로드·짐』이다. 앞날이 기대되는 젊은 선원「오를」은 폭풍우때 배를 버리고 도망간 죄책감 때문에 괴로워하지만 또 한번의 기회를 기다리던중 밀림속에서 포악한 외국상인들에게 시달리는 원주민을 구하기 위해 싸움에 뛰어든다. 원작의 분위기가 비교적 생생하게 살아있고, 「말레이」반도 「자바」섬에서의 현지「로케」가 인상적이다. 작가출신의 「브룩스」감독의 재기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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