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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앙골라」사실상 양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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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리스본 11일 로이터 합동】5백년 동안의 「포르투갈」식민통치에서 벗어나 11일 「아프리카」의 47번째 국가로 독립한 「앙골라」는 서로가 정통성을 주장하는 두개의 정부가 수립, 독립 첫날부터 암살기도가 자행되는 유혈내전을 계속함으로써 사실상 양분되었다.
소련의 지원을 받는 좌파「앙골라」해방인민운동(MPLA)은 「포르투갈」통치가 공식 종결된 직후 이날 상오 1시(한국시간 상오 9시) 수도「루안다」에서 「앙골라」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하고 초대 대통령으로 MPLA 의장 「아고스틴호·네토」박사(57)를 추대했다.
그러나 서방 및 중공「자이르」 등의 지원을 받는 중도파「앙골라」해방민족전선(FNLA)과 「앙골라」완전독립민족동맹(UNITA)은 UNITA가 장악하고 있는 중부 고원지대의 「후암보」(구「노바리스본」)에서 「앙골라」인민민주공화국 수립을 선포하고 초대 대통령에 UNITA 의장 「조나스·사빔비」박사를 추대했으며 수도를 「후암보」로 한다고 발표했다.
「앙골라」의 두 적대정부는 또한 각각 「앙골라」의 합법정부임을 주장, 곧 「유엔」가입신청을 낼 계획인 것으로 보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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