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기업 속속 인수하는 효성그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효성산업·동양「나일론」·동양「폴리에스터」 등을 주축기업으로 거느리고 있는 효성「그룹」(조홍제)이 최근 잇달아 큼지막한 기업들을 인수했거나 인수를 추진 중에 있어 재계의 화제.
산은이 실시한 한영공업 공매에서 금호실업·국제화학·대한전선·서울통상 등을 물리치고 41억2천만원에 낙찰 받아 관심을 끌더니 최근에는 조흥은행 관리업체인 대한화섬의 대주주의 주식지분 17%를 새로 인수, 내년 초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
양 당사자는 인수설을 부인하고있으나 이미 재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상태인데 인수조건은 대주주의 주식지분 17%를 약 3억원에 인수키로 했다는 얘기다.
이밖에 효성「그룹」은 현재 4개「나일론」회사와 공동출자하고 있는 한국「캐프롤랙텀」에 대해서도 운영개선을 위해 주식지분의 조정을 은밀히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빈번히 나돌고있으나 다른 출자회사들이 원료독점을 우려, 반발하고 있어 주춤한 상태라고.
재계는 한영공업의 인수대금 41억2천만원 중 현금으로 32억5천만원을 지불키로 했고 동양「나일론」의 시설을 일 생산 79t에서 91t으로 증설하는 등 막대한 재력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그동안 섬유호황을 타고 소문 안나게 많은 재력을 쌓은 것 같다고 놀라움을 표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