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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그랜드슬램" 박세리 야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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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26.CJ.사진)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5천9백33m)에서 개막하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 최연소 그랜드 슬램 달성을 노린다.

박세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 데뷔한 지 7개월 만인 1998년 7월 메이저 대회인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같은해 9월 역시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의 정상에 올랐다.

흰발을 드러내고 연못에 들어갔던 바로 그 대회다. 2001년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제 마지막 남은 메이저 대회가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다.

1977년 9월생인 박세리(25세6개월)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은 2001년 26세6개월의 나이로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쓴 카리 웹(호주)이 갖고 있기 때문에 박세리로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박세리의 우승 가능성은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시즌 전부터 이 대회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해왔고, 27일 끝난 세이프웨이 핑 대회에서 소렌스탐을 꺾고 정상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주 박세리에게 역전을 허용했던 '골프 여제(女帝)'소렌스탐은 사상 첫 대회 3연패를 노린다. 소렌스탐은 이 대회에 여덟 차례 출전해 우승 두 차례에 '톱10'에 여섯 차례나 입상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회에는 박세리.김미현(26.KTF).박지은(24) 등과 고우순(39).재미동포 소녀골퍼 미셸 위(13) 등이 스폰서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SBS 골프채널이 1~4라운드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타이거 우즈(미국)는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같은 기간에 플로리다주 폰데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골프장(파72.6천3백25m)에서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이 대회에는 어니 엘스(남아공).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상위 랭커들과 지난해 챔피언 크레이크 퍼크스(뉴질랜드).최경주(33.슈페리어) 등이 참가한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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