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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아마추어는 없다"|거액의 공식·비공식 격려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본(서독)15일 AP합동】72년「뮌헨·올림픽」대회의 「마라톤」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프랭쿠쇼터」는 최근 국제「아마추어리즘」에 관한 미국의 한조사위원회에 나와 증언하는 가운데 『우린 모두「프로」선수들이다. 나 자신도 아마 모든 「올림픽」규정을 위반했을 것이다』고 말해 국력을 과시하려는 각국의 「스포츠」정책이 「아마추어」선수들로 하여금 「올림픽」규정을 위반토록 만들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미국이 이런 정책의 채택에 소극적인데 반해 서구국가들은 일류 「아마추어」선수들에게 공식적인 보조금 외에도 세금이 붙지않는 비공식적인 격려금을 주어 76년의 동계 및 하계 「올림픽」대회에 대비한 훈련에 전념토록 하고있는 실정이다.
AP통신이 서독8개국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류선수들은 연간 적어도 2만「달러」(약1천만원)를 벌어들일수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의 모든 국가들은 「올림픽」「메달」후보선수들에게 매월 수백 「달러」의 현금과 함께 식사·의료·여행의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훈련 때문에 「잃은」소득을 보충해 주고있다.
서독의 경우「아디다스」회사는 서독의 일류선수 1백명에게 각기 경기화·「트레이닝·샤쓰」등 연간 4백 「달러」상당의 장비를 무료로 체공하고있다.
미국의 「마라토너」「쇼터」선수는 그 자신 달리는 대가로 매월 2백「달러」를 받고 있음을 시인하면서 『내가 만일 「필란드」인이었다면 나는 금「메달」의 대가로 집한채와 함께 매월 2천「달러」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한바있다.
「뮌헨·올림픽」대회의 육상장거리 2관왕인 「핀란드」의 「라세·비렌」은 「올림픽」이 끝난후 『열렬한「스포츠·팬」』들로부터 호화로운 저택 한채를 기증받았다고 한다.
「메달」 획득경쟁에 나서고있는 서구 여러나라들의 우수선수 지원현황은 다음과 같다.
▲서독= 연간 4백80만「달러」의 체육보조기금을 약2천여명의 「올림픽」대표후보선수들에게 분배하는 한편 76년「올림픽」대표선수로 선발된 3백50명의 특별훈련비로 1백10만 「달러」를 추가 지출한다.
▲「이탈리아」=수영·육상경기등의 「메달」후보들에게 매월 5백 「달러」를 보조하고 있으며 그중「메달」획득이 확실한 선수들에겐 최고 1천5백「달러」를 제공한다.
▲「오스트리아」= 「알마인·스키」선수들에게 1인당 연간2만2천5백「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스웨덴」=「메달」 후보선수들의 훈련비로 연간 1인당4천 「달러」를 지출한다. 그밖에 「아마추어」육상선수들의 1개 대회 출전료는 1천「달러」이고 일류 「아이스·하키」선수들은 연간 2만 「달러」의 수입을 올릴수 있다.
▲「덴마크」=일류「아마추어」들은 공식보조금으로 자택과 자가용차를 사들여 유족한 생활을 누리고있으며 은행에 적잖은 돈올 예금해놓고 있다.
▲「노르웨이」·「핀란드」·「프랑스」·영국=선수들은 체육회를 통해 식료품등의 보조를 받으며 운동용구 제조회사 또는 「스포츠·클럽」들과의 자유계약으로 『정체불명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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