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그림으로 그린 이색전시회 「숍」교수의 『조화의 순간전』 음악과 색채와 「포름」의 조화를 통해 종합예술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색전시회가 열려 화제가 되고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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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내선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서 선보이는 화가「스탠리·D·숍」교수(예술학·중앙대교환교수)의 『조화의 순간전』이 그것. 「오스트리아」출신 작곡가며 「첼리스트」인 「볼프강·바더」씨와 그 부인「메조·소프라노」김청자씨의 연주와 더불어 60여점의 유화가 전시된다.
자신을 화가보다는 예술가로 불러주기를 바라는 「숍」씨는 『음악과 회화의 조화』를 추구하는 일련의 작업을 10년째 계속해왔다. 「캘리포니아」대(회화), 독「하이델베르크」대학(예술석사)「컬럼비아」대학(예술학박사)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유럽」과 미국에서 28회의 개인전을 통해 널리 알려진 화가.
그는 「스튜디오」에 음악을 가득 채운후 음악에 의한 감동을 내면적 색채감으로 환원시켜 화폭위에 자기 독특한 조형언어로 표현해낸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의 내용은 독일유학시절에 「유럽」화단서 인정받은 구작『신세계』 「시리즈」, 64년부터 계속해온 『색채의 교향곡』, 몇년전부터 해온 『조화의 순간』등 3개 「시리즈」로 되어있다.
1900년초에 현대미술의 거장 「바실리·칸딘스키」가 자기친구이며 12음계법의시조인 「아르늘트·쉰베르크」의 영향아래서 서정적추상과 음악을 연결, 광선·색채·음향의 이론을 화면에 구성한 일이 있었다.
지난2월 내한한 이래 한국의 예술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는 「숍」씨는 자신의 예술이나 이름이 한국의 미술학도들을 「생각하게」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22일하오4시와 29일하오6시에는 음악을 실연기도하며 이번 서울전시가 끝나면 일본·대만·「필리핀」을 순회 전시할 예정이라고. (서울전시는 17일부터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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