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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공원을』|「브로드웨이」서 성공한|「날·사이먼」의 「코미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연초(75년), 본격적인 직업극단을 표방, 화제를 모았던 동낭「레퍼터리」극단이 희극 『맨발로 공원을』(미「닐·사이먼」작)을 공연하고 있다. (안민수 번역·오태석 연출로 20일까지 「드라머·센터」)
『맨발로 공원을』의 작가「닐·사이먼」은 세계 상업연극의 본산지「브로드웨이」에서 사상 가장 성공한 「코미디」극작가.
『잉여부부』·『약속약속』의 작가 「사이먼」의 『맨발로…』(67년)는 인생은 얼마나 슬프고도 우스운 것인가를 일상사를 통해 지적한 「코미디」다. 「코미디」면서도 「사이먼」의 다른 작품들이 그러하듯 고통이 내재되어있어, 『실상은 더없이 슬픈 상황이기만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전개』시키려는 「사이먼」특유의 극정신이 표현되고있다.
극작가며 연출가 오태석씨는 『희극이 지닌 요소를 최대로 보였다』고 연출의도를 밝히고 있으나 그 희극성은 「넌센스·코미디」조로 다소 속되다. 그런대로 무대전환에 보이는 현장성, 거의 곡예적인 요란스런 연기에 관객들은 폭소와 박수를 보내게된다.
『맨발로…』에는 이호재·전무송의 두「콤비」와 박원숙·안영순·김종구씨등이 출연한다.
미술(이종환)은 6층의「아파트」·실제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등이 「리얼」하게 재현되며 의상(함지진)은 과장된 초년대 「뉴요커」들의 맵시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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