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국에 전폭기 60대 팔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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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10일 합동】미 국방성은 3개 비행 대대에 해당하는 총 60대의 F5E및 최신 F5F「제트」 전투기를 약 2억5백만 「달러」로 한국에 팔려는 주한 「오퍼」 서한을 10일 의회에 통고했다.
미 대외 무기 판매법 제36B조에 의하면 「오퍼」는 의회에서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때는 자동적으로 의회가 승인한 것으로 되며 미국 정부는 이 「오퍼」를 정식으로 한국측에 제시하게 된다.
국방성 관리들은 비밀 사항이란 이유로 이 2개 기종의 기종별 대수를 밝히지 않았는데 한국 공군은 이미 F5A·F5B및 F5E기는 보유하고 있으나 F5F기는 아직 갖고 있지 않다.
이 판매에 관해 한미 양국은 최근 잠정적 합의를 본 바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F5E는 72년8월 미국 「노드로프」 항공사가 F5A 「프리덤·파이터」 전폭기 후계기로 개발한 전천후 전폭기이며 72년 국제 전투기 선발 대회에서 우수기로 선택됐다.
「타이거 2」라는 애칭을 가진 이 비행기는 「마하」 1·6 (음속의 1·6배 속도)으로 1인승이며 외모는 F5A와 같으나 장비와 기능면에서 휠씬 우세하며 행동 반경이 크고 유도탄 장비도 가능하다.
가격은 대당 2백75만「달러」로 「팬텀」 (4백50만∼8백만「달러」)보다는싼 편이다. F5F는 F5E를 2인승으로 개조한 것으로 장비와 기능·외모는 F5E와 별 차이 없다. 가격은 약간 비싼 편. 연습용으로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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