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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장강씨 별세 연예인축구중 졸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영화배우 허장강씨(본명 허장현)가 21일 하오6시30분 심장마비로 중앙의료원 응급실에서 가료중 숨졌다. 향년52세.
허장강씨는 하오2시부터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제4회 새마을돕기연예인축구대회에 영화배우 OB 「팀」 선수로 출전, 전반전 개시 30분만에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켜 중앙의료원으로 옮겼으나 30분만에 숨졌다.
허씨는 우리나라의 영화성장기인 50년대 초에 영화계에 들어가 54년 『아리랑』(이강천감독)에 주연으로 명연기를 보인 것을 비롯,『피아글』 (55년) 『눈나리는밤』 (58년) 『대심청전』(62년) 등 많은 작품에 출연, 63년의 6회 대종상에서 「연산군」으로 남우주연상 68년과 70년의 11회 및 13회 대종상에서 『사격장의 아이들』과 『독 짓는 늙은이』의 연기로 남우 조연상을 수상했다.
허씨의 빈소가 마련된 중앙의료원에는 황해씨 등 축구대회에 참가했던 동료 영화배우·TV 「탤런트」를 비롯, 갑작스런 부음을 듣고 달려온 친우들과 수많은「팬」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장례는 영화인협회장으로 치를 예정이며 장지는 모란공원묘지 (장례일시는 추후결정) .
유족으로는 미망인 김옥심씨 (38) 와 3남 2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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