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세계 최초 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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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직원들이 서울 강남 수서·일원 지역의 한 기지국에서 광대역 LTE-A 속도를 테스트하고 있다. KT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서 LTE-A 상용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진 KT]

황창규 회장을 새 선장으로 맞은 KT의 올해 경영 화두는 이동통신 경쟁력 강화다. 그리고 KT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동력으로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내세웠다.

 광대역 LTE란 기존 LTE 서비스에 제공했던 주파수보다 폭이 2배 넓은 주파수로 서비스하는 LTE를 말한다. 주파수폭이 2배로 늘어나면서 통신 속도 역시 LTE의 2배로 빨라진다. 지난해 9월 기존 서비스 중이던 주파수의 인접 대역을 확보해 이른바 ‘황금 주파수’를 구축한 KT는 이통 3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서울·수도권 광대역 LTE서비스를 시작했다. 올초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도 마무리했다. 이어 이달에는 서울과 수도권 및 모든 광역시에서 LTE보다 세 배 빠른 ‘광대역 LTE-A’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광대역 LTE-A는 이미 서비스 중인 20㎒폭 광대역 주파수에 추가로 10㎒폭을 묶어 이론상 최고 속도 225Mbps를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기존 LTE 최고 속도는 75Mbps, 광대역 LTE 최고 속도는 150Mbps다. 광대역 LTE-A는 올해 안에 전용 스마트폰이 출시된 뒤부터 소비자가 본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타사보다 더 촘촘한 이통 커버리지로 가장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영국 무선 네트워크 시장조사업체인 오픈시그널의 최근 LTE 품질조사에서 KT는 내려받기 속도 21.3Mbps로 전 세계 통신사업자 40개 중 6위, 국내 1위로 선정됐다. 지난해 자체적으로 벌인 경쟁사와 속도 대결 프로모션에서도 96%의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한국리서치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광대역 LTE하면 생각나는 기업은 어디인가’라고 물어본 결과에서도 KT가 60% 비율로 1위를 차지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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