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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안보협의회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6일하오 조선「호텔」에서 열린 만찬회에서 「슐레진저」장관은 동물원의 우화등 익살을 섞어 연설. 「슐레진저」장관은 『공산주의자들은 한 울타리속에 곰과 양을 함께 가두고 이를 평화공존이라고 하는데 동물원장에게 물어보니 매일아침 양을 새로 갈아 넣어 줘야 한다고 하더라. 평양의 동물원은 어떻게 돼 있는지 나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또 『한국에와 아리랑의 노래가 가장 인상 깊었으나 가사속에 10리도 못가 발병난다고 하는 귀절이 있는데 한·미 두 나라사이는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슐레진저」장관은 『한국의 역사는 남과 북으로부터의 침략으로 점철돼 있다. 그런데 최근 3주동안에 한국에는 미국으로부터 3차례의 침입자가 있었다.
미하원의원「팀」과 6·25참전용사·우리대표단들이 그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한국을 침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미양국의 유대강화와 한국안보에 기여키 위해 온것 이 과거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의 「데탕트」는 곧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에 와 보니 경제가 놀랍게 발전했고 자주국방의 노력이 눈에 띄어 최대의 경의를 표하는데 이같은 발전은 한국을 비난하는 자들의 입을 다물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슐레진저」장관부인「라셸」여사와 딸「코라」양(20)은 26일상오11시부터 1시간동안 북악「스카이·웨이」를 관광했고 낮12시부터 1시간동안은 김종필국무총리 공관에서 박영옥여사가 베푸는 오찬에 참석한 뒤 서장관부인 장기효여사와 「스틸웰」주한미군사령관부인의 안내로 국립박물관을 둘러봤다.
「라셸」여사일행은 창덕궁의 궁중유물전시관과 비원경내를 50여분간 둘러 보았으며 궁중유물전시관에서는 오랫동안 발길을 멈춘채 영친왕과 이방자여사에 관해 질문을 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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