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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문과학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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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염천하의 여름동안도 연구실의 주인들은 방학도 없이 학문의 길을 정진해왔다. 각 학회는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한해의 연구업적을 마무리짓고 새로운 문제점읕 제기함으로써 새 출발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각종 발표회와 논문집의 발간 준비에 여념이 없다.
1학기에 비해 활발하게 행사준비가 되고있는 이번 가을 각 학회의 특징은 해방30년을 기념하는 논문집의 간행과 「회고와 전망」을 주로하는 발표회가 많은 점이다. 올 가을 각 학회의 사업내용과 의의를 미리 알아본다.
◇국어=국어학회(회장 이숭녕)는 대학에서 교육을 맡고 있는 현역학자들로만 구성된 학회로서 올 가을주요사업은 『국어학』지 제3집 발간과 한글날을 전후로 하는 기념발표회. 『국어학』지 제3집에는 서울대 심재기 교수의 『반의어의존재양상』을 비롯한 국내 최고 수준의 논문5편이 실리게 된다고 한다. 한편 한글날 기념「세미나」서는 이틀간 예정으로 국내 국어학자 1백 여명이 모여 국어학의 발전을 위한 공동모색을 할 예정이다. 국어국문학회(회장 박성의)는 지난 여름연차대회에서 발표됐던 논문을 중심으로 10월중에 『국어국문학』지 가을호를 간행 예정.
◇교육=『교육에 있어서 교육격차의 문제』를 주제로 한국교육학회(회장 김영직)는 연차대회준비에 여념이 없다. 오는 10월22일부터 24일까지 부산대학교에서 있게될 이번 발표회에는 『교육이념』에 대하여 박봉목 교수(경북대)가, 『교육심리』에 대하여 황병규 교수(고려대)가 주제발표를 한다. 또 9월초에 USIS강당에서 1백22차 월례발표회를 갖는데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한명희·송유재 박사가 그들의 학위논문을 발표한다. 최근의 미국교육학계 E동향을 알 수 있는 이번 발표회가 끝나면 이를 토대로 『교육학연구』가을호를 만들 예정이다.
◇심리학=지난4월 정관을 개정, 강력한 활동을 펴기로 한 한국심리학회(회장 김성태)는 학회운영을 분과위원회 중심으로 펴기로 하고 이미 있던 2개의 분과(임상심리·응용심리)외에 사회심리분과와 발달심리분과를 증설(9월 중순), 학회의 전문화를 기하고 있다.
이제까지 이론과 실험에만 치우쳤던 심리학 교육을 전문직종 교육으로 바꾸기 위해 내년 초 실시를 목적으로 교과과정 수정을 연구 중에 있다.
10월 하순에 있게되는 75년도 『심리학연차대회』에서는 『한국심리학의 반생과 전망』을 주제로 해방이후 미국식의 심리학에 대한 반성과「데이터」의 한국화에 대한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가을호 『한국심리학』지는 연차대회의 발표논문을 중심으로 11월말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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