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닝」바람으로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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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 일본「주니어·테니스」선수 대회에 참가, 4개 종목에서 우승을 거둔 한국선수단이 21일 하오KAL기 편으로 귀국했는데 선수들은 단복도 없이「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들어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때마침 이날 공항에는「메르데카」배를 안고 개선한 축구선수단을 맞기 위해 많은 인사들이 출영 나와 있었는데「테니스」선수들의 그 어설픈 복장은 축구선수들과 비교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일본의 여자「주니어」부와「리틀·주니어」부 단·복식 4개 부문에서 우승했는데 참가비는 1인당 20만원으로 자비부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데 아무리 초라한 자비부담의 외국원정이지만 단복도 없이 외국출입을 해서 말이 되느냐 면서 이날 공항에 모인 인사들은「테니스」협회를 나무랐다.
마침 이 자리에 나와있던 김성집 체육회사무총장도 앞으론 단복 없이 출국하는 것을『철저히 단속해야겠다』고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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