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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를「칼라」TV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오는 10월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정규「칼라」TV화면이 방영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73년5월부터 외자 2백50만 「달러」를 들여와 짓기 시작한 교육방송국(서울 성동구 우면동 산20의1)이 10월초 개국과 동시에 2개의 극초단파「채널」(「채널·넘버」20·26UHF)을통해 우선 13개 국민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 교과과정 교육「프로그램」을「칼라」로 방영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이미「칼라」TV방영을 위해「칼라」중계차 OB「벤」을 비롯,7백50만「달러」 상당의 방영기재를 도입, 여의도의 방송「센터」의 준공만 기다리는 공영 KBS를 비롯해서 민간 TV방송국들도 앞당겨질지도 모를「칼라」TV시대를 맞을 채비를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
아직은 공식적으로 어느 누구도「칼라」시대의 확실한 도래시기를 점칠 수는 없지만 그러나 TV방송관계 전문가들은『조만간「칼라」TV가 우리생활에 밀접해질 것』이라고 못 박고 있다.
그동안「칼라」TV 방영을 둘러싸고 시기상조』와「불가피론」』등으로 시비가 엇갈리기도 했던「칼라」TV방영의 첫 주자가된 교육방송국은 당초15일 광복절을 개국 예정일로 잡고 기재도입, 완전 방음「스튜디오」설치, 미국·일본 등지에 PD·「앤지니어」등 훈련 요원파견, 따로 교육TV수업 체제의 개발 시험 등을 거치며 개국준비를 해왔으나 새로 지은 청사의 도입 기재 설치등 기술적인 어려움 등으로 개국을 10월초로 연기했다.
KBS의 경우 76년10월 여의도에 방송「센터」가 준공된 뒤에는 TV방영「프로그램」의 「칼라」제작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
그래서 이미 지난해부터 「칼라」TV의 연구를 본격화했고 지금은 해외교포용 「프로」및 지난 74년10월「아시아」방송연맹 (ABU) 총회의 결점에 따른 국제「프로그램」「콘테스트」의 출품작은 전부「칼라」로 제작하고있다는 것.
지난해말「포드」미대통령의 우리나라방문을 전면「칼라」로 방영, 미국에 중개하기도 했던 KBS는 언제라도「칼러」방영을 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
이번 교육방송국의 「칼라」방영은『콩나물 수업』등 우리나라의 현행 교육실정을 감안하고「칼라」TV라는 효과적인 교육매체를 도입, 교육의 혁신을 기한다는 그 나름대로의 의의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은「칼라」TV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전주곡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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