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탁구 최회장, 한일교류외면, 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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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일본실업탁구의 강호「시티즌」남자「팀」과 제일권업 여자「팀」을 초청,악화된 한·일간의 탁구교류를 꾀하려는 노력은 한국 실업탁구연맹 최원석 회장의 초청거부로 난관을 겪고있다.
지난6월 일본을 방문, 일 실업탁구계와 접촉하여 오는9월중 첫 교류원칙에 합의를 봤던 천영석 실업탁구연맹 국제이사를 비롯한 탁구인들은 이 교류의 실현을 위해 초청장을 발송토록 그동안 꾸준히 최회장을 설득했으나 최회장은 뚜렷한 명분 없이 이를 거부하다 6일 돌연 해외 여행을 떠나고 말았다.
이로써 실업연맹 명의로 초청장을 발송할 수 없게된 연맹 이사회는 7일 회합을 갖고 국제적 망신을 피하기 위한 대책을 숙의한 끝에 연맹이 아닌 단일실업「팀」명의로 초청하기로 결정, 수일 안으로 초청「팀」을 선정함과 동시에 초청장을 발송키로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실업연맹회장이 일본「팀」의 초청을 거부하는 것은 최근 회장직을 그만둘 의향이 있는터에 구태여 1백수십만원의 경비를 들이고싶지 않다는 것과 대한탁구협회가 저질러 놓은 한국탁구의 국제적 고립을 실업연맹이 앞장서서 타개하는 멍에를 지고싶지 않다는등의 저의가 작용한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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