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찬 인사말이 「반공」한마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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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효상 공화당 의장서리는 23일 당간부 및 출입기자들에게 오찬을 베풀고 인사말을 하러 일어서자 『아무 말도 할말이 없고 오직 반공을 하자는 말 뿐』이라고 한마디. 그러고 나서는 『아무 할 말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가 안정이 돼있다는 얘기도 된다』고 해석.
별 말없이 앉자 기자들은 『김영삼 총재가 동남아여행에 출발하기 전 오찬이라도 함께 나누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물어보았는데 이 당의장은 『미처 생각을 못했다』며 『이제는 너무 늦지 않았느냐』고 반문.
질문이 계속되자 『공화당의원들의 가장 큰 애로 중 하나가 역시 돈문제』라고 지적한 이 당의장은 『과거 막걸리를 마시던 시골 선거구민들이 요즘은 맥주를 찾는다』고 고충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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